'코리안 몬스터'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개막전 빅뱅이 성사될 전망이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37)이 개막전에 들어간다"고 공언했다.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은 현재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다. 지난 23일 구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직후 불펜 투구(45구)를 소화했는데 26일 두 번째 불펜, 3월 1일 첫 라이브 피칭으로 투구 강도를 높인다. 오키나와에선 추가 등판 없이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국, 청백전과 시범 경기로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은 류현진의 정규시즌 첫 등판 시점이다. 류현진은 일본 출국에 앞서 "몸 상태에 이상 없다. 지난해 복귀해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내 피칭을 65개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 복귀, 빅리그 11경기를 뛰고 KBO리그로 복귀했다. 겨우내 한국에서 개인 훈련한 그는 "개수(투구 수)는 괜찮다. 이 시기에 65개 정도 던진 건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 100%를 다해서 공을 던진 건 아직 아니다"며 "토미존 (서저리를) 하고 나면 2년 차, 3년 차 때가 가장 팔을 편안하게 해주는 연수다. 순조롭게 (투구 수를) 올렸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3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2연전으로 2024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LG 천적'이다. KBO리그 첫 승과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개) 기록을 모두 LG전에서 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 통산 98승 중 21.4%(21승)를 LG전에서 해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로선 한화와의 개막 2연전이 꽤 까다로워진 셈이다. 최원호 감독은 "개막전에 류현진이 나간다면 투구 수 80개 전후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경기를 뛰더라도 100구 안으로 관리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