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 팬들의 열띤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원주의 농구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국과 태국은 25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2차전을 진행 중이다. 이 대회는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 본선 진출권을 어디 위한 관문이다.
한국은 지난 21일 호주 벤디고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선 71-85로 졌다. 하지만 3쿼터까지 호주를 상대로 앞서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은 이날 태국과의 2차전에서 승리를 노렸다.
한편 원주에서 농구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주의 농구 열기는 이미 경기 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통로마다 팬들의 행렬이 눈에 띄었다.
코트 안에서도 팬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별히 응원을 유도하지 않더라도, 농구 팬들이 자발적으로 ‘디펜스’와 ‘대한민국’을 합창했다. 태국의 자유투 공격 때에도 열띤 야유를 보냈다.
물론 원주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건 단연 강상재와 김종규였다. 원주 DB 소속의 두 선수는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호응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빠른 농구를 선보이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1쿼터 종료 기준, 한국은 28-15로 앞서고 있다. 라건아(8득점) 김종규(6득점) 양홍석(5득점) 등 고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는 이날 첫 승리를 노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