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에두아르드 토레스 태국 대표팀 감독이 안준호호를 치켜세웠다. 토레스 감독은 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패배한 뒤 이같이 말했다.
태국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62-96으로 크게 졌다. 경기 초반 빠른 발과 과감한 3점슛으로 한국을 압박했지만, 마지막까지 유지하진 못했다.
애초 높이에서 열세인 태국은 빠른 발을 앞세워 한국의 골밑을 노렸지만, 안준호호 역시 대등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응수하며 맞섰다. 한국이 수비 리바운드 후 손쉬운 속공으로 나아가자, 태국은 동력을 잃었다. 결국 격차가 계속 벌어졌고, 태국의 34점 차 패배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토레스 감독은 패배에도 “많이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다. 최고의 한국을 기대했고, 우리도 같이 맞섰다”라면서 “매우 높고, 젊고 빠른 팀이다. 앞으로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취재진이 ‘경기 중 3점슛 플랜을 바꾼 이유’에 대해 묻자, 토레스 감독은 “3점을 노린 것이 맞다. 초반이 잘 들어갔는데, 한국이 압박을 강하게 해 우리가 달리기 쉽지 않았다. 직전 인도네시아와는 레벨이 달랐다.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지만, 야투율이 떨어지고 실수가 쌓이며 무너졌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과지를 보면, 우리는 10개를 넣었고 한국은 7개를 넣었다. 우리가 공을 잘 돌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랜지션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날 26득점을 터뜨리며 경기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프레데릭 리 존스 리쉬는 “이날 출전한 모든 한국 선수가 좋은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인상 깊은 선수를 꼽기엔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매치업한 변준형은 야투 성공률 100%였고, 라건아도 단 17분 뛰고도 영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토레스 감독은 경기 전 나온 한 주장에 대해선 거짓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국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이에 태국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주장이었다. 토레스 감독은 이에 대해 “질문에 대한 답만 하자면 그건 거짓말”이라면서 “우린 오만한 팀이 아니다. 겸손한 자세로 한국과 마주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