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4일 구디슨 파크를 찾은 에버턴 팬들이 사무국을 향해 비난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이 ‘기사회생’했다. 지난해 11월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은 에버턴이, 항소를 통해 감경 처분을 받으면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EPL 사무국은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무국은 “항소 위원회는 에버턴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에 따른 징계를 승점 6점 삭감으로 즉시 감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2023년 11월 에버턴의 PSR 위반에 대해 10점 감점을 부과하기로 한 독립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에버턴의 항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에버턴은 제재와 관련된 9가지 근거를 들어 항소했다. 이 중 2가지가 항소 위원회에서 인정, 승점 10이 아닌 6점으로 대체됐다.
앞서 EPL 사무국은 지난해 11월 PSR 규정 위반을 근거로 에버턴에 승점 10 삭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지난 2021~22시즌 에버턴이 1억2450만 파운드(약 210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PSR의 한계치인 1억500만 파운드(약 1772억원)를 넘어선 수치였다.
당시 에버턴은 승점 14에서 단 4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곧바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결과였다. 구단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고, 약 3개월 만에 일부 승점을 되찾았다.
사진은 지난 20일 에버턴 팬들이 구단을 향해 보낸 응원 걸개 메시지. 사진=게티이미지 에버턴은 이번 결과로 17위였던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렸다. 강등권(18위~20위)과의 격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에버턴은 승점 삭감이 결정된 뒤인 12월 초 4연승을 달리는 등 ‘강등 로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2024년엔 6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에버턴은 오는 3월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024년 첫 승리를 노린다. 마침 상대인 웨스트햄 역시 올해 공식전 8경기서 4무 4패로 부진했다가, 이날 브렌트퍼드를 4-2로 꺾으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