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일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8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참석해 이범호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한다. 최준영 대표는 이범호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다.
KIA는 지난 한달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스프링캠프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수수 비위로 검찰 조사를 받고 곧 경질된 탓이다. 구단은 곧 새 감독 선임 절차를 밟았고, 많은 인사가 새 KIA 감독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이범호 1군 타격코치가 구단 제11대 감독에 선임됐다.
내부 승격이지만 ‘파격’이었다. 1981년생인 이범호 감독은 KIA 코치진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 코치였다. 리그 최초의 80년대생 감독으로,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어린 축에 속한 지도자였다. 하지만 KIA는 젊은 나이나 초보 감독이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당장의 팀 분위기를 수습할 인재가 필요했다.
또 이범호 감독은 2019년 선수 은퇴 이후 KIA에서 스카우트, 2군 총괄코치, 1군 타격코치를 두루 역임하면서 경험도 많이 쌓아왔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21일 호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귀국길에서 "감회가 새롭다. (감독직은) 굉장히 막중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주변에서도 우리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해줘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팀에 모여 있을 때 감독을 하게 된 건 내게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한 팀이 돼서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도중 정식 사령탑에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6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 일정까지 마친 뒤 돌아와 취임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