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네 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깔끔한 적시타를 쳤고, 시범경기 1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회 초, 2023시즌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태너 바이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시범경기 첫 볼넷 출루였다. 이후 꾸준히 스킵 동작을 하며 투수를 괴롭힌 이정후는 1사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첫 득점을 했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3루 타점 기회에서 바뀐 투수 헌터 스탠리를 상대했다. 초구를 공략해 강습 타구를 생산했지만, 1루수 조쉬 네일러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공이 투수에게 향했고, 스탠리가 다시 1루로 공을 넘기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2 동점 상황에서 2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클리블랜드 세 번째 투수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였던 블래이크 세이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타. 이정후는 후속 타자 마르코 루시아노와 바뀐 투수 트레이 벤턴의 승부 중 2루까지 훔치며 맹공을 이어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5회 말까지 중견수 수비를 소화한 뒤 4-4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타율은 0.444에서 0.455(11타수 5안타)로 올랐다.
이정후는 이미 공식 개막전 1번 타자·중견수로 낙점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범경기가 개막하기 전부터 이를 공식화 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빠른 공에 고전하고, 장타 생산도 KBO리그 시절보다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