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딘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1군 서인석 매니저로부터 골든글러브를 전달받았다. 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국내에서 훈련은 이날이 처음이다.
오스틴은 개인 사정으로 지난해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오스틴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 골든글러브에 입을 맞춘 뒤 활짝 웃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9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3위, 득점 6위, 최다안타 4위 등 주요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에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활약,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오스틴이 KBO리그 입성 첫 시즌 펄펄 날면서 LG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오스틴은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최다득표(93.1%)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KT 위즈 박병호(12표)와 두산 베어스 양석환(8표) 등을 가볍게 따돌렸다. 오스틴은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수상으로,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오스틴은 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