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불화설이 돌았고, 그간 믿음을 줬던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SNS(소셜미디어)에 한 차례 사과문을 올린 이강인은 이후 런던으로 향해 손흥민에게 사과하고, 다시 한번 진심이 담긴 글을 올렸다. 물론 이강인의 행동에 실망한 많은 팬의 마음은 여전히 녹지 않았다.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에게 징계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협회에서 선수들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따로 이강인 차출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결국 그를 3월에 부르거나 배제하는 것은 황선홍 임시 감독의 몫이다.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PSG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이강인은 마침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장점을 가감 없이 뽐냈다.
6일(한국시간) 열린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감각적인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왔다. 아시안컵을 마친 후 처음 올린 공격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소속팀 복귀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야기가 나온 터라 더욱 값진 도움이었다.
이제 시선은 태극 마크로 향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표팀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 주목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먼저 안방에서 맞붙은 후 원정을 떠나는 스케줄이다.
3월 대표팀 명단 발표는 오는 11일에 예정돼 있다. 이강인 외에도 주민규(울산 HD) 이승우(수원FC) 등 그간 외면받던 K리거들이 태극 마크를 달지가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