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꼽힌다. 그는 한 통계 매체가 선정한 이색적인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7일 오전(한국시간) 2023~24시즌 EPL 선수들로 구성한 이색적인 베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매체는 포지션별 기대 득점(xG)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즉, 실제 득점수에서 xG값을 뺀 상위 10명의 선수들을 선발한 것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게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득점은 13골. 그리고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xG값은 8.24다. 수치상으로 8골을 넣었어야 하는 손흥민은, 5골을 더 넣은 셈이다. 득점과 xG값을 뺀 수치는 4.76으로, EPL에서 압도적인 1위다. 해당 수치에서 4.0을 넘는 것 역시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만큼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이 돋보인다. 심지어 그는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음에도 여전한 골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EPL 득점 순위에서도 여전히 공동 5위.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의 격차는 단 5골이다. 홀란의 xG는 21.89지만, 실제로는 18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반대로, 득점과 xG값을 뺀 수치가 –3.89에 달한다.
해당 포지션에서 손흥민과 그나마 견줄만한 게 제로드 보웬이다. 그는 해당 수치에서 3.57을 기록, 손흥민에 이어 EPL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레온 베일리(애스턴 빌라)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마티아스 옌센(브렌트퍼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티아구 실바(첼시)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가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리그 10골을 넣은 황희찬 역시 해당 부문 톱10에 포함돼 있다. 황희찬의 xG는 7.02인데, 득점을 뺀 수치는 2.98로 EPL 전체 7위다. 하지만 동 포지션인 손흥민, 베일리에 밀려 베스트 라인업에선 이름이 빠졌다.
한편 득점과 xG와 득점의 차이가 가장 나쁜 건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득점에 그쳤는데, xG는 무려 9.3에 달한다. 실제로 9골을 넣었어야 했으나, 단 3골에 그쳐 차이가 –6.3에 이른다. 이어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4.26, 니콜라 잭슨(첼시)이 –4.19로 워스트3에 이름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