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이 드디어 9일 베일을 벗는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수현, 김지원, 그리고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의 박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만큼, 어떤 흥행 성적을 보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의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먼저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을 통해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 중 김수현은 퀸즈 그룹의 법무 이사이자 백화점 여왕의 남편 백현우 역을 맡았다. 칠한 얼굴에 명문대 법학과 출신의 스마트한 두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그야말로 청정 1급수 개천에서 태어난 용.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는 아무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숨겨져 있다. 친정 식구들의 혹독한 처가살이에 시달리는 것.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을 통해 결혼과 처가살이 연기를 첫 도전한다. 김수현 또한 지난 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러한 연기가 처음이라고 밝히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매력들이 있는데 섬세함과 스마트함, 지질함을 재밌게 버무려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게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지원은 퀸즈 백화점의 사장 홍해인 역으로 분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부자였던 홍해인은 남들에게 무릎을 굽힌 적도, 굽힐 일도 없는 여왕인 인물이다. 용두리 슈퍼마켓 아들 백현우를 선택해 결혼에 골인, 찬란한 삶을 살다가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이한다. 홍해인이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절대군주 홍해인 캐릭터를 표현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지원은 “차가워 보이지만 사랑스러운, 강해 보이지만 여린, 단편적이지 않은 홍해인의 삶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새로운 연기 도전을 알리며 “이번 역할도 정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다면 좋겠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 홍해인과 백현우의 관계에 대해 ‘자석’이라고 설명한 김지원은 “N극과 S극처럼 서로 반대를 보며 밀어내는 것 같지만 함께 있어야 완전해지고 방향을 정하며 길을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눈물의 여왕’은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랑의 불시착’ 등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흥행 기대작으로 꼽혔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사랑의 불시착’보다 조금 더 높은 시청률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들의 바람처럼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