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8-1로 대승했다.
기대를 모은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마인츠 이재성이 선발 출전했지만, 김민재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에는 출전 시간이 엇갈렸다.
이날도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에 밀린 김민재는 후반 30분에야 피치를 밟았다. 다이어 대신 투입돼 더 리흐트와 짧은 시간 손발을 맞췄다.
굳건한 입지를 자랑했던 김민재를 둘러싼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는 이번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최근 주전 조합으로 도약한 형세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와 경기 전,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수비진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민재를 벤치에 앉힌 투헬 감독은 “민재는 사실 경기에 뛸 자격이 있고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가끔은 그럴 때도 있다”며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두 차례 힘든 홈 경기를 소화했고, 현재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 현재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주전 센터백이라는 말씨였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는 매우 명확하게 플레이하고 말을 많이 한다. 다이어는 조직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다. 다이어는 더 리흐트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센터백인 우파메카노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파메카노는 지난달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보훔과 리그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2경기 연속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투헬 감독은 “우파메카노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레드카드를 두 번이나 받았고, 그 결과 자신감이 떨어졌다. 여러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현재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투헬 감독의 발언대로라면 당분간은 이 조합을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