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의 압도적인 홈 경기(안필드) 기록이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 합류 후 치른 EPL 홈 94경기서 단 1패만을 허용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EPL 사무국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 다이크와 관련한 기록을 소개했다. 바로 그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그 경기 기록이었다. EPL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리버풀 합류 후 치른 94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1패를 기록했다.
반 다이크는 지난 2017~18시즌 중 리버풀에 합류했는데, 출전한 187번의 리그 경기 중 94번이 홈에서 열렸다. 기록을 살펴보면 이 기간 성적은 94경기 77승 16무 1패,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46번에 달한다. 자신이 넣은 리그 18골 중 12골을 홈에서 터뜨리기도 했다.
반 다이크가 안필드에서 패배한 유일한 리그 경기는 지난 2022~23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4라운드였다. 당시 리버풀은 후반 종료 직전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결승 골을 헌납하며 1-2로 졌다. 해당 경기 패배로 반 다이크의 안필드 리그 무패 기록이 69경기에서 마감된 바 있다.
한편 ‘안필드 반 다이크’의 위엄은 바로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EPL 28라운드에서도 나왔다. 그는 이날 패스 성공률 97%(77회 성공/79회 시도)·긴 패스 성공 6회·태클 3회·클리어링 2회·가로채기 4회·리커버리 5회·볼 경합 승리 5회 등 수비에서 빛났다. 특히 두 차례나 맨시티의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태클로 차단하는 등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기도 했다.
맨시티 최고 공격수 엘링 홀란과의 정면 승부 역시 볼거리였다. 특히 1-0으로 맨시티가 앞서간 전반 39분에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홀란이 반 다이크 앞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리버풀과 맨시티는 1-1로 비겼다. 후반 5분 만에 아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페널티킥(PK)으로 동점 골을 넣었고, 이후 루이스 디아즈, 모하메드 살라, 필 포든, 제레미 도쿠 등이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홀란 역시 최종 해결사가 되진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은 리그 2위(승점 64), 맨시티는 3위(승점 63)를 유지했다. 1위는 아스널이 차지했으나, 리버풀과 승점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