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시즌 4호골. PSG는 이강인의 골,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2 대승을 거뒀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팀이 3-2로 앞선 후반 8분, 동료 랑달 콜로 무아니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그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볼은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득점 후 이강인은 두 팔을 크게 벌리고 있는 음바페에게 달려가 안겼다. 둘은 지금껏 득점 후 함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번에도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음바페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강인과 기쁨을 나눈 그때를 또 한 번 추억했다. 음바페는 이강인이 본인에게 안기기 전 찍힌 사진을 게시, “아들(Hijo)”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하트 이모지를 덧붙이며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음바페가 1억 1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어 많은 축구 팬이 둘의 우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유독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입단 초기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알 힐랄)가 이강인을 살뜰히 챙겼다.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 뒤에는 PSG의 ‘실세’로 불리는 음바페와 가깝게 지내는 모양새다.
동료인 음바페뿐만 아니라 다수 외신도 이강인의 이날 득점에 반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마요르카 출신의 이강인이 콜로 무아니와 짧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왼발 슈팅을 구석으로 날렸다”고 칭찬했다. 축구 매체 90MIN 프랑스판은 “이강인은 이날 PSG의 중심에서 빛을 발했다. 눈부신 기술에 공격 빌드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며 엄지를 세웠다.
소속팀에서는 두 달 반 만에 골 맛을 본 이강인은 이달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