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점점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고 있는 최지만(33·뉴욕 메츠)과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세 차례 삼진만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좀처럼 타격감이 오르지 않는 중이다. 최지만은 지난 18일 마이매미전에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조차 4경기 만의 안타였다. 이어 무안타 경기를 추가한 까닭에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에서 0.194까지 떨어졌다.
21일 2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으나 왼손 투수 패트릭 몬테베르데를 상대했으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초 역시 다르지 않았다. 오른손 투수 데클란 크로닌과 마주한 그는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오는 5구째 싱커를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다시 삼진에 그쳤다. 7회 초 역시 왼손 투수 앤드류 나르디를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결국 그는 7회 말 수비 때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지만과 달리 박효준의 타격감은 여전히 뜨겁다. 박효준은 같은날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초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했던 그는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오른손 투수 키건 톰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후삭 타자 잭 윙클러의 내야 땅볼 때 아웃되면서 득점까진 연결하지 못했다.
최지만처럼 개막 로스터 승선을 노리는 박효준은 일단 시범경기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 1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472(36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