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배우가 아닌 다른 길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규는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배급 시사회에 “영화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질문에 “직업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던 18살로 돌아가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순간으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 우석(김다현)이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병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영화의 설정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어떤 한 직업을 오래 했을 때 좋아서 이어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때로는 슬럼프, 매너리즘을 겪을 수도 있다”며 “과거로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실제 타임슬립을 할 수 없으니 영화 상으로라도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조병규는 배우의 길에 들어선 지 어느덧 11년이 됐다며 “연기를 시작하고 독하게 살았다. 이루고 싶은 게 많았는데, 그걸 하기 위해 다시 살라고 해도 두 번 다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봤다.
또 조병규는 “이 영화를 찍은 지 3년 가까이 됐다. 실제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밖에 없다. 그렇게 찍은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서 나 또한 좋다”며 “생각을 심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편하게 극장에서 즐기다가 나갈 수 있는 작품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