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한준수에 대해 "아직 젊은 선수다. 경기 출전 횟수(1군 통산 59경기)가 많지 않지만 (출전 횟수를) 늘려주면 상당히 좋은 포수로 거듭날 거로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준수는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1억6000만원. 일찌감치 병역(강원도 고성 22사단 수색대)을 마친 그는 올해 이범호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KT전에선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은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수준급'이라는 얘길 들었다. 지난해 2군 타율이 0.309(162타수 50안타), 통산 타율은 0.303이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얘길 들었지만, 많이 보완했다는 평가다.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 젊은 포수가 (1군 엔트리에) 한 명 포진하고 있는 게 팀에도 상당히 좋다.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게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며 "공격에 비해서 수비가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블로킹도 잘 막아준다. 실수하는 부분이 생기겠지만 그런 부분은 경기를 출전하면서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선수를 옹호했다.
현재 KIA는 1군 엔트리 포수로 김태군과 한준수가 이름을 올린다. 지난달 31일 한승택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포수가 3인 체제에서 2인 체제로 바뀌었다. 한동안 이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은 김태군이 중심이다. 하지만 한준수에게도 꾸준히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은 "외국인 투수는 웬만하면 (김)태군이로 가려고 한다. 투수 성향에 따라서 태군이랑 준수를 돌아가면서 쓸 생각"이라며 "포수는 체력적으로 그러니까 조금씩 돌아가면서, 어떤 틀을 딱 정해놓지 않고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