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6회에서는 ‘톱배우’ 박도라(임수향)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를 쓰는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이날 필승은 도라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자 당황스러워 했고, 과거 대충과 동일 인물인 것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 촬영은 진행됐으나 도라의 대역이 현장에 오지 못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필승은 도라 대신 촬영하기 위해 그녀와 똑 닮은 여장까지 감행, 험난한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그런 필승의 호의에 감동한 도라는 그를 향해 마음을 서서히 열어갔다.
한편 필승의 할머니 소금자(임예진)는 도라의 엄마 백미자(차화연)를 찾아가 과거 김준섭(박근형 분)이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다그쳤다. 미자는 돈을 줄 수 없다고 맞섰지만, 금자 또한 ‘톱배우’가 된 도라를 들먹이며 방송국을 찾아가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가슴을 졸이며 생활하던 미자 앞으로 도라의 ‘직진멜로’ 드라마 출연료가 입금됐다. 앞서 드라마 메인 투자자인 공진단(고윤)이 도라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아본 미자는 곧장 진단을 찾아가 넥타이를 선물하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그런 미자의 의미심장한 행동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직진멜로’ 촬영장에서 두 주인공인 도라와 차봉수(강성민)가 또다시 싸움을 벌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촬영이 난항을 거듭하자, 필승은 촬영장의 평화를 위해 두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 부단히 애를 썼다. 특히 도라를 위한 떡볶이를 포장해오고,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통해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기분이 풀린 도라는 “뽀글이 감독님이 작품 끝날 때까지 무조건 내 편 돼줘야 해요?”라고 말하는 등 필승에게 의지하기 시작했다. 그런 필승을 호감으로 받아들인 도라는 묘한 설렘을 느꼈고, 자신을 챙겨주는 그를 위해 모자 선물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도라의 매니저 이재동(남중규)은 필승이 봉수 편에 서 도라의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그녀에게 전하면서 심상치 않은 또 다른 사건을 암시했다.
결국 방송 말미 도라는 “정말 하루에도 열두 번씩 내가 빡도라버려요!”라며 뒷담화를 하는 필승을 우연히 목격했고, 필승을 향한 배신감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도라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란 필승과 그런 그의 말에 상처를 받은 도라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다음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녀와 순정남’ 6회는 전국 기준 16.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