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탯캐스트 지표로 주목해야 할 10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MLB닷컴은 8일 경기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10명의 선수를 선정, 이정후를 선정하면서 "지금까지는 운이 좋지 않았다. 조금씩 행운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이 주목한 것은 그의 하드 히트 비율과 헛스윙 비율이었다. 하드 히트는 정타, 95마일(152km) 이상의 타구를 뜻하는 말로, 이정후는 8일까지 54.1%의 하드 히트 비율을 기록했다. 헛스윙 비율도 8.8%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한 눈야구도 선보이고 있다.
MLB닷컴은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영입했을 때, 25세의 그가 중견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콘택트 능력과 타격 기술로 좋은 선두 타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그가 MLB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는 불분명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50%가 넘는 하드 히트 비율과 평균 93.4마일에 달하는 타구 속도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정후는 지금까지 형편없는 0.249의 wOBA(가중출루율)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기대 wOBA(0.320)는 0.320을 기록했다. 이는 이정후가 지금까지는 운이 좋지 않았고, 행운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며 이정후의 기록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는 개막 6경기에서 연속 출루에 타율 0.292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세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1할대 타율까지 떨어질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한 이정후는 이튿날(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다시 부활할 기미를 보였다. 삼진도 3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 2삼진 후 한 개도 없다.
이정후는 10일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세 경기 연속 안타와 2할대 중반 타율 복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