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프로농구 안양정관장과 창원LG의 경기가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 전 조상현 LG감독이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1.02/ 창원 LG와 수원 KT가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LG와 KT는 16일 오후 7시 창원 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첫판의 중요성은 크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8%(52회 중 41회)다.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LG는 2주간 휴식기가 있었다. 반면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에 오른 KT는 기세가 물올랐다.
4강 PO 첫판에 앞서 조상현 LG 감독은 “6강을 보면서 적당히 준비해서 안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2주 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선수들하고 비디오 미팅도 많이 했고 연습 게임도 했다. 결국 선수들이 코트에서 얼마큼 게임 감각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어제 게임 보면서 원주 DB가 1쿼터에 감각을 못 찾은 것도 있었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LG 입장에서는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막는 게 우선 과제다. 배스는 정규 시즌 최다 득점 1위에 빛난다. 조상현 감독은 “헬프를 누가 가고 새깅을 누가 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단테 커닝햄이 뛸 땐 커닝햄을 붙이든 상황에 맞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스는 신경전에도 일가견이 있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의시켰다. 냉정하게 해달라고 했다. 선수들의 몫이다.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KT는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한다. 조상현 감독은 “두 가지(억제와 맞불) 다 가져가야 한다. 트렌지션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 정규리그에서도 우리가 잘 해왔다”고 믿음을 보였다.
조상현 감독은 첫판의 중요성에 관해 “많이 중요하다. 통계 문제가 아니라 기선제압이다. 우리가 작년에 실패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준비했다. 선수들을 믿고 오늘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2023-2024 프로농구 수원kt와 부산KCC의 경기가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렸다. 송영진 감독이 4쿼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1.01/ 송영진 KT 감독은 LG의 단단한 수비를 뚫는 게 주요 과제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주문했다. 그동안 연습한 것도 저쪽이 정리되기 전에 얼리 오펜스로 해야한다고 했다. 우리가 리바운드 등 대등하게 가야 한다. 얼리에서 실마리를 찾고, 허훈에게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게끔 주문했다”고 밝혔다.
송영진 감독은 6강 PO에서 허훈, 배스 등 에이스의 체력을 아꼈다. 그는 “흐름을 봐야 한다. 지금 4강도 몇 차전까지 갈지 모르지만, 단기전이다. 체력 소비가 많은 만큼,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배스의 신경전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자칫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 송영진 감독은 “아무래도 국내 선수들이 배스를 막게 되면 좀 더 터프하게 나올 것 같다. 배스도 냉정을 찾아야 하는데 흥분하다 보면 서로 감정이 격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 배스도 많이 진지해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