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 중인 최정(SSG 랜더스)이 더블헤더(DH) 2경기 모두 휴식할 전망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DH 1차전에 앞서 "(최정이 경기나 나가는 건) 오늘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1회 첫 타석 윌 크로우의 시속 150㎞/h 강속구에 옆구리를 직격당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과 타이를 이뤄 신기록 달성 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이후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갈비뼈 미세골절로 확인된 1차 검진 결과가 2차 교차 검진에서 단순 타박으로 정정됐으나 워낙 민감한 부위에 공을 맞아 휴식을 이어갔다.
최정은 21일 DH 1차전이 열리기 전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타격 훈련까지 진행, 이날 복귀할 수 있을지 흥미로웠는데 '불발'에 그쳤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배팅까지 했다. 그렇게 아픈 건 아닌데 힘을 줘서 치면 아플 거 같다는 느낌임 있다고 하더라"며 "본인이 이겨내야 될 거 같다. 정확하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최정은 LG와의 DH 2경기에 모두 결장한 뒤 다음 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SG는 DH 특별 엔트리로 투수 서진용과 야수 김창평을 콜업했다.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지난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줄곧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퓨처스(2군)리그 7경기에 등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DH에 맞춰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계속 던지는 것보다 1군에 오면 환경도 바뀌고 긴장감도 있다. 집중하면 스피드(구속)도 올라올 거 같다. 면밀히 체크해 괜찮다고 판단하면 부산부터 아마 동행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