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2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창원 LG를 89-80으로 꺾었다.
앞선 3경기에서 1승 2패를 거둔 KT는 안방에서 값진 1승을 챙기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가려진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초반부터 압박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매 경기 같지만, 리바운드가 우리에게는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외국인 선수 마이클 에릭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이날 10점 6리바운드를 올렸고,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송영진 감독은 “6라운드 막판부터 너무 잘해주고 있다. 리바운드 등 디펜스에서 중심을 잡아주니 선수들이 잘되는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앞서 부진에 빠졌던 ‘에이스’ 허훈도 살아났다. 그는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여덟 차례 끌어내는 등 코트 위에서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송영진 감독은 “훈이가 승리에 대한 집념과 열망이 강하다. 실망도 많이 하는 편이다. 냉정을 찾고. 오늘은 너무 잘해줬다”면서도 “오늘도 발목을 살짝 다쳐서 상황을 봐야 한다. 괜찮아진다면 이 선수의 아픔보다 열정이 더 크기 때문에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하윤기의 출전 시간을 줄었고, 문정현이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송영진 감독은 “윤기가 작은 선수를 막기 버겁다고 판단했다. 힘들어하기도 했다”면서 “외곽 수비가 좋은 문정현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정현이가 리바운드, 디펜스는 잘하는 선수다. (믿고) 맡기는 부분이 있다. 흐름을 타고 가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이틀 뒤 LG와 운명의 5차전이 열린다. 송영진 감독은 “한 게임 해서 챔프전 가느냐 마느냐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오늘처럼 전투적으로 모든 걸 걸고 승리해야 한다. 부산 KCC가 기다리고 있는데, 멋지게 한판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