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한미그룹 형제 체제에서 '뉴한미'가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한미약품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결의했다. 한미약품은 6월 18일 서울 송파구의 한미타워에서 임시주총 개최를 공시했다. 임시주총 안건은 장남 임종윤, 차남 임종훈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이사의 이사 선임이다. 사내이사에 임종윤·종훈 사장이 선임되고, 기타비상무이사에 신동국 회장, 사외이사에 남병호 대표가 자리한다. 임기는 각 3년이다.
임시주총에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임종윤 사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형제는 3개월 만에 이사진 개편을 마무리하게 됐다.
임종훈 대표는 송영숙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그러나 임주현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 물러나 연구센터 총괄을 맡게 된다.
'뉴한미'를 향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한미약품은 최근 ‘5사업부+1연구센터’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업부·국내사업부·마케팅사업부·개발사업부·국외사업부 5개 사업부와 연구센터 1곳을 두는 방식이다.
임종윤 사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면 박재현 현 대표는 제조사업부를 맡을 전망이다. 국내 사업본부장인 박명희 전무가 마케팅사업부를 이끌고, 임종호 전무가 국외사업부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국내사업부를,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이 개발사업부를 맡을 전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오늘 신규 이사회 구성안이 마련됐고, 임종윤 대표이사 선임 등 관련 사항이 임시주총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며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의 '뉴한미' 윤곽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