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0-0으로 맞선 1회 말 시애틀 리드오프 왼손 타자 조시 로하스의 좌익수 방면 파울 타구가 연이어 한 팬에게 향한 것이다.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이 팬은 파울볼 2개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환호했다. 이를 지켜본 시애틀 장내 아나운서 애런 골드스미스는 "그가 둘 다 잡았다"며 외쳤다.
T-모바일 파크의 만석은 4만8000석(14일 1만4984명 입장). 미국 야후스포츠는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파울볼 2개를 연속해 잡을 확률은 0.0001%'라고 밝혔다. 한 명의 팬에게 두 개의 파울 타구를 날린 로하스는 5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하지만 시애틀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쏟아내며 6-2로 승리를 거뒀다. 파울 타구를 연이어 잡아낸 시애틀 팬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