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우승자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향년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PGA 투어는 26일(한국시간) "머리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면서 사망 소식을 전했다. 머리는 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 출전 중이었지만,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그리고 이날 아침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머레이는 지난 1월 15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치고 우승했다. 당시 머레이는 안병훈(한국), 키건 브래들리(미국)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에 돌입, 홀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당시 머레이는 2017년 바바솔 챔피언십 우승 이후 7년 만에 PGA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6년 동안 머레이는 알코올 중독과 소셜미디어(SNS) 논란, 스쿠터 교통사고 등 온갖 악재를 겪으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그는 약혼녀와 부모님, 캐디 케이 그린의 도움으로 극복에 성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인간 드라마를 썼다. 그랬던 그의 사망 소식은 골프계에 충격을 안겼다.
PGA 투어 측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의 요청으로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