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3위(29승 23패 2무)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켈리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2승(6패) 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4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2-3으로 뒤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4경기 연속 선발 제외의 설움을 떨친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가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또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박해민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복기하며 불펜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필승조 김진성과 박명근, 유영찬이 깔끔하게 3이닝을 막아줘 오랜만에 경기 후반이 깔끔했다.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넉넉한 리드에도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져 (지난해처럼) 안심하고 볼 수 없다"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건너갔고, 셋업맨 함덕주는 빨라야 8월 복귀 전망이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도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자리를 잡았지만, 김진성을 제외하면 확실히 믿고 내놓을 수 있는 필승조가 부족하다. 최근 들어 박명근의 구위가 올라오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는 부진하거나 기복을 보인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힌 것이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4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