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494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4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1년 9개월 만에 이겼다.
권순우는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67위·핀란드)를 3-0(6-3, 6-4, 6-3)으로 제압했다.
권순우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2022년 8월 US오픈 2회전 진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에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는 불참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한 권순우는 이 대회 단식 본선 2회전 진출 상금 11만 유로(약 1억6000만원)를 확보했다.
권순우는 이날 출발부터 좋았다. 1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빼앗더니, 3-1에서 다시 한번 루수부오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특히 고비마다 절묘한 드롭샷을 구사하며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이후 4-3으로 추격을 허용한 권순우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다섯 차례 듀스 끝에 지켜냈고, 루수부오리의 서브 게임에 또다시 제동을 걸어 6-3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권순우가 4-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이던 9번째 게임을 따낸 뒤 비 때문에 경기가 약 1시간 중단됐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권순우가 곧바로 루수부오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악천후로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으나 권순우가 상승세를 잘 이어갔다. 권순우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비가 내려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상대 서브 게임을 곧바로 브레이크해 5-3으로 달아난 권순우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는 서배스천 코르다(28위·미국)와 격돌한다. 코르다는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동생이다. 권순우와 코르다는 2021년에 한 차례 맞대결해 코르다가 2-0(6-4, 6-4)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