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이의리의 투구 수를 60~70개 정도로 제한한다고 밝혔고 실제 63구(스트라이크 35개) 투구 후 두 번째 투수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의리는 팔꿈치 통증 탓에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하며 몸 상태를 추슬렀고 지난 2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2이닝 투구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당시 투구 수 50개. 직구 최고구속은 151㎞/h까지 찍혔다.
1군 복귀전에선 명암이 교차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h였다.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정된 투구 수를 채웠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3-0으로 앞선 2회 말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석현의 내야 땅볼로 실점. 김주원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박세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가 반복되기도 했다.
3회 말에는 2사 후 박한결과 데이비슨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린 제구 탓에 볼카운트가 불리해졌고, 무리하게 정면 승부를 펼치다 장타를 내줬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예고대로 스윙맨 임기영을 준비시켜 4회 불펜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