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앞세워 8-2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6위 SSG는 26승 28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간판 타자 최정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SSG는 1회 말 1사 2루 최정 타석에서 박성한이 과감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최정이 희생 플라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는 3회 초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동점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5회에는 1사 3루 신민재 타석에서 폭투로 역전을 허용했다. 앤더슨이 던진 커브는 이지영의 블로킹을 맞고 바로 옆에 떨어졌는데 LG 3루 주자 구본혁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에 점수를 뺏겼다.
SSG는 6회 선두 타자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이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21km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정의 시즌 14호 홈런, 홈런 공동 선두 KT 위즈 강백호와 한화 이글스 페라자(이상 15개)를 한 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SSG는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 뒤 이지영의 3루수 앞 땅볼 때 에레디아의 재치 넘치는 주루와 함께 상대 실책까지 겹쳐 4-2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SSG는 7회 LG 불펜을 상대로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5-2를 만들었고, 최지훈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후 에레디아 적시타(1점)-한유섬 안타-이지영 적시타(1점)으로 8-2까지 달아났다.
SSG 앤더슨은 한국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종전 등판까지 투구 수를 차츰 늘린 앤더슨은 이날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총 97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7개를 뽑는 날카로운 투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