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왕좌의 게임’ 특집으로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낸 천우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우희는 출연작인 ‘한공주’에 대해 “제작비 없이 모든 분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라며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귀 기울여 줄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확신도 있었다. 분명 의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한공주’는 밀양 집단 성폭행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성폭행 피해를 당한 전학생 한공주(천우희)가 또래 학생, 가해자 학부모 등의 낯선 시선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영화는 누적관객수 2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천우희는 같은 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데뷔 10년 만에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천우희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한공주와 내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항상 내가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을 다 떠나보냈지만, ‘한공주는 항상 지켜줘야지’라며 옆에 있었다. 나름의 무게감, 부채감이 있었나 보다. 소외받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해 주거나 상처받은 사람이 보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공주’에서 다룬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이 폭로되면서 ‘한공주’ 등 관련 영화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