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아이슬란드를 크게 이기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기대감을 키웠다.
네덜란드는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폐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지난 7일 캐나다와 평가전에서도 4-0 완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유로 2024를 앞두고 ‘2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아이슬란드전은 네덜란드가 환히 웃을 수 있는 한판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7위인 네덜란드는 72위인 아이슬란드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었다. 다만 아이슬란드는 지난 7일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은 저력 있는 팀이다.
네덜란드는 전반 23분 사비 시몬스(RB라이프치히)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5분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도니얼 말론(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득점이 터졌고, 후반 추가 시간 부트 베르호스트(호펜하임)이 골망을 가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로 2024에 나서는 네덜란드는 1988년에 처음 우승한 이후 36년 만에 유럽 정상 등극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첫 우승 이후 두 차례 4강 진출을 이뤘지만, 정상에 선 것은 198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네덜란드는 폴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와 조별리그 D조에 묶였다.
다만 네덜란드는 핵심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더 용은 지난 4월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는데,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유로 2024 명단에 그를 포함했다. 하지만 더 용이 대회 직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서 참가가 불발됐다.
더 용은 네덜란드가 아이슬란드에 대승을 거둔 날, SNS(소셜미디어)에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슬프고 실망스럽다. 최근 몇 주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꿈이자 가장 큰 영광이다. 주황색 셔츠를 입고 국가를 부르며 전 국민의 응원을 받는 것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오렌지 군단 옆에서 팀을 응원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