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 3월보다 한 계단 오른 2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3위 자리를 지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3차) 톱시드를 확보한다.
19일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6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중국전 승리로 8.88점을 획득, FIFA 랭킹 포인트 1572.87점으로 22위로 한 계단 오를 전망이다.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다.
지난 3월 FIFA 랭킹에서는 아시아 네 번째였던 호주와의 FIFA 랭킹 포인트 격차가 0.06점에 불과해 자칫 최종 예선 톱시드를 놓칠 뻔했지만, 싱가포르와 중국을 모두 잡으면서 아시아 세 번째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호주도 같은 기간 방글라데시와 팔레스타인을 모두 꺾었지만, 한국이 상대한 팀들보다는 FIFA 랭킹이 낮은 팀들이어서 7.36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호주의 FIFA 랭킹 포인트는 1571.29점으로 한국과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현재 진행 중인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마지막 변수지만, 우선 20위권 팀들의 성적을 고려하면 한국의 전체 FIFA 랭킹은 지난 3월 23위에서 22위로 한 계단 오르는 게 유력해 보인다.
22위였던 우크라이나가 지난 루마니아전 0-3 패배로 무려 20.92점을 잃어 25위로 추락하고, 대신 한국과 호주, 오스트리아의 순위가 한 계단씩 오를 것이라는 게 풋볼랭킹의 전망이다.
올해 한국의 FIFA 랭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 23위였다가 아시안컵을 마친 뒤 22위로 단 한 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이후 지난 3월 태국전 1승 1무 여파로 한 계단 떨어졌지만, 6월 FIFA 랭킹에서 한 계단 다시 올라 22위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6월 FIFA 랭킹은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다만 유로 2024와 남미 코파 아메리카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다음 순위가 발표될 때 한국의 FIFA 랭킹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등 아시아 팀들은 9월까지 A매치가 없지만, 유럽이나 남미, 북중미 팀들은 이번 여름 대륙별 대회를 거쳐 FIFA 랭킹 포인트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아시안컵이 끝난 직후 다른 대륙 팀들의 FIFA 랭킹 포인트에는 변동 없이 아시아 팀들의 아시안컵 성적만 반영돼 FIFA 랭킹에 변화가 이뤄졌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6월 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 자리를 지키게 된 한국은 일본, 이란과 함께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톱시드(포트1)에 속하게 됐다. 총 18개 팀이 참가하는 최종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데, 같은 포트에 속한 한국과 일본, 이란은 최종 예선에선 만나지 않는다.
대신 포트2에 속한 호주와 카타르, 이라크 중에선 한 팀과는 무조건 만나고, 포트3에 편성될 될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중 한 팀과도 같은 조에 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