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1-1로 맞선 5회 초 무사 1루에서 교체됐고 승계 주자가 득점해 실점이 추가됐다. 양키스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콜의 복귀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선발 투수인 콜은 오른 팔꿈치 신경 염증과 부종 문제로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피했으나 한동안 공을 던지지 못해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 3번의 마이너리그 등판으로 컨디션을 체크한 끝에 볼티모어 상대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콜의 복귀전 투구 수는 62개. 포심 패스트볼(28개)과 컷 패스트볼(13개) 너클 커브(11개) 체인지업(5개) 슬라이더(5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파이어볼러의 위력은 여전했다. 콜은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7.5마일(156.9㎞/h), 평균 95.1마일(153㎞/h)로 선발 맞대결한 케이드 포비치를 압도했다. 포피치의 최고 구속은 93.8마일(150.1㎞/h), 평균 91.9마일(147.9㎞/h)로 측정됐다. 3회 콜이 커너 헨더슨 타석에서 기록한 97.5마일은 이날 마운드를 밟은 양 팀 투수 통틀어 세 번째로 빠른 공(1위 시오넬 페레스 98.2마일·158㎞/h)이었다. 콜은 시즌 첫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구위를 점검,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양키스로선 '천군만마'에 가깝다. 이날까지 양키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87로 MLB 전체 1위. 루이스 힐(9승 1패 평균자책점 2.03) 마커스 스트로먼(6승 3패 평균자책점 3.08) 카를로스 로돈(9승 3패 평균자책점 3.28) 등이 고군분투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MLB 통산 145승에 빛나는 콜의 복귀로 한층 더 로테이션이 탄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