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K리그 최우수선수(MVP)다. 어느 정도 걸릴 거라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은퇴하기 전까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울산 HD 수비수 설영우의 말이다.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한 해를 보냈던 그가, 6개월 뒤 세르비아리그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울산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의 로컬 보이 설영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로 이적한다. 츠르베나는 올해 초부터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울산은 설영우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나아가자는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판단으로 이적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설영우는 K리그 데뷔 5년 만에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을 해결했고, A대표팀에도 합류하며 승승장구했다. 대표팀 경기 당시 그의 이름 앞에 달린 수식어는 “대한민국 풀백의 미래”였다. 좌우측 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수까지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입증한 설영우다.
설영우는 지난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쉼표를 찍었는데, 그의 복귀 무대는 해외에서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설영우는 울산 소속으로만 리그 120경기 5골 11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K리그1 우승 2회·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에 성공했다. 그는 2021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2023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끝으로 울산 구단은 “설영우는 26일 오후 7시 반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킥오프될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경기장을 찾아 환송회에 참여, 해당 행사를 마치고 메디컬과 최종 사인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