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시즌부터 뛴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줄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에릭 요키시는 이미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역대 1호 단기 외국인 선수로 입성해 SSG 랜더스에서 5경기 뛴 시라카와 케이쇼는 자연스럽게 물망에 올랐다.
요키시는 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산 입단을 두고 두 번째 테스트(라이브 피칭)를 소화했다. 총 45구, 최고 구속은 143㎞/h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은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요키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난 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점을 변수로 삼았다. 이 감독은 "구위나 KBO리그에서의 이력만으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을 순 없다. 디테일하게 여러가지를 두루 고려해야 한다"라고 했다.
시라카와와는 공식 교감은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투구한 적이 없던 그가 이미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고, SSG가 그와의 동행을 고려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감독은 "이미 예행 연습은 한 것 같다"라고 했다.
두산은 이번주까지 고민한 뒤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브랜든의 부상 상태와 회복 경과로 주시한다.
KBO리그는 기존 외국인 투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상황에서 해당 선수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쓸 수 있는 제도를 올 시즌부터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