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오랫동안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주앙 팔리냐(29·풀럼)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적료 협상을 모두 마쳤고, 이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 이적만 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대표적으로 태클을 자주 시도하며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미드필더 팔리냐의 영입은 김민재 등 뮌헨 수비진에도 반가운 영입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팔리냐 영입을 위해 풀럼과 이적료 협상을 마쳤다. 이적료는 4320만 파운드(약 764억원)에 420만 파운드(약 75억원) 옵션을 더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바이에른 뮌헨과 팔리냐가 2028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끝난 뒤 메디컬 테스트에 돌입할 것”이라며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막스 에베를 단장 등이 모두 원했던 영입이었다. 사가는 끝났다”고 전했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 대회에 참가 중인 팔리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유로 여정을 마친 뒤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할 예정이다. 현재 포르투갈은 유로 8강에 진출한 상태고, 팔리냐는 포르투갈 중원의 핵심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에도 팔리냐 영입을 추진했으나 불발됐고, 지난겨울에도 팔리냐 영입설이 돌았다. 이후 새로 부임한 콤파니 감독이 팔리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상이 본격화됐다. 개인 조건 합의는 일찌감치 이뤘고,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최대 관건이었으나 옵션을 활용해 기어코 합의점을 찾아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CP 유스팀 출신으로 모레이렌스, 벨레넨세스 등을 거친 팔리냐는 2018~19시즌 스포르팅 브라가 임대 시절부터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스포르팅CP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뒤 2022년 여름 풀럼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1m90㎝·84㎏의 체격 조건을 갖춘 팔리냐는 수비진 앞선에 위치해 적극적인 태클과 일대일 수비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EPL 태클 기록에서 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단숨에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특히 김민재에게도 반가운 영입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수비라인을 비우고 적극적으로 앞으로 튀어나가는 습관이 빌미가 돼 적잖은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그 배경에는 앞선에 믿을 만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도 적잖았다. 만약 팔리냐가 중원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쳐줄 수 있다면, 김민재 등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