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서 강하다. 전남 드래곤즈가 원정 6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FC안양을 바투 추격했다.
전남은 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원정 6연승을 달성한 전남(승점 35)은 선두 안양(승점 37)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전남 공격수 하남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 넣은 하남은 올 시즌 리그 4, 5호골을 기록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겼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전남이 앞서갔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임찬울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하남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하남은 정확한 슈팅으로 안산 골망을 갈랐다.
전남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8분 임찬울이 때린 슈팅이 안산 수문장 주현성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산은 이른 시간 실점했지만, 라인을 끌어올려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남은 수비벽을 두 줄로 구축해 안정적으로 안산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임관식 안산 감독은 전반 25분 강준모를 빼고 박준배를 투입했다. 안산은 전반 31분 김범수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회심의 슈팅이 크게 솟았다. 안산은 전반 막판에도 전남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남은 안산의 넓은 뒷공간을 공략하려고 했다.
안산은 전반 44분 매끄러운 역습 전개에 이어 김범수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전남 골키퍼 류원우가 태클로 걷어냈다. 전남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지만, 정종봉 해설위원은 “안산은 수비만 하는 팀이 아니라 자기 축구를 확실히 가져가는 팀”이라고 칭찬했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안산은 김영남 대신 김도윤, 전남은 임찬울 대신 박태용을 넣었다.
안산은 후반 2분 간결한 원터치 연결로 전남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해 박준배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류원우에게 막혔다.
전남은 후반 10분 이후 공세를 높였다. 빠른 역습으로 안산 골문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 팀의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역습에 역습이 이어졌다.
전남은 후반 21분 센터백 알리쿨로프가 부상을 당해 조지훈과 교체됐다. 안산은 후반 28분 김진현이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남은 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하남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골대에 맞았다.
기세를 올린 전남이 또 한 번 안산 골문을 열었다. 후반 34분 하남이 아크 부근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이 골망 구석을 갈랐다.
안산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최한솔이 처리, 볼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불과 3분 뒤 반대편에서 최한솔이 또 한 번 처리한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고 위로 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