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매력적인 축구를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안산은 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안산은 탈꼴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안산은 수비 라인을 중앙선까지 올리는 등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하남에게 두 골을 내줬다. 후반 막판 최한솔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졌지만, 남은 시간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 후 임관식 감독은 “축구는 수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숫자가 (축구를) 다 표현해 내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과학도 아닌 것 같다”면서 “어쨌든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비록 졌지만, 2위 팀을 상대로 물러섬 없이 처음부터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산은 꼴찌답지 않은 저력을 뽐냈다. 매끄러운 원터치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전남을 위협했다. 공격 전개, 과감한 경기 운영이 상당히 돋보였다. 다소 아쉬운 점은 역시 골 결정력이었다. 임관심 감독은 “팬들이 운동장에 조금 더 나와주시면 경기를 관전하시는 위의 분들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구단에) 힘이 돼 주실 것 같다”고 직관을 독려했다.
임관식 감독은 당장 순위를 좇지 않는다. 더 높은 숫자를 얻기 위해 타협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임관식 감독의 안산이 꼴찌여도 매력적인 이유다. 그는 “굳이 상대에 따라 타협할 건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오면서 타협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순위만 보면 우리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임관식 감독은 “TV, 언론, 유튜브를 통해 하이라이트만 보지 마시고, 정말 직접 오셔서 선수들이 어떻게 숨 쉬고, 경기장에서 뛰고, 땀 흘리는지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 못하면 선수들에게 질타도 하고, 최선을 다했다면 박수를 보내주는 팬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감독으로서 결과를 내는 게 프로지만, 우리 선수들이 1승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여기서 성장해서 두려움 없이 경기에 임하고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