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위턴. 게티이미지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네덜란드 골프선수 요스트 라위턴(38)의 올림픽 출전이 끝내 좌절됐다.
국제골프연맹(IGF)은 1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 선수 60명이 이미 확정됐기에 라위턴의 출전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라위턴은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었음에도 '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자국 올림픽위원회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당시 라위턴과 다리우스 판드리엘은 IGF가 정한 올림픽 랭킹 60위 이내에 진입해 출전권을 따냈지만 자국 올림픽위원회가 이들을 제외했다.
이에 라위턴은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후 라위턴은 승소했으나 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가 이미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지은 뒤였다. 조직위는 두 선수 대신 대기 순번 선수에게 출전권을 이미 부여한 상황이었다.
라위턴. EPA=연합뉴스
IGF는 라위턴의 승소 소식을 듣고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출전 선수 1명을 더 추가해 61명으로 늘리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라위턴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라위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림픽 오륜기에 'X'가 그려진 이미지를 게재한 뒤, "더 이상 IOC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올림픽 게임의 기본이 정직성과 공정성, 존중이라고 말한다면 모두 거짓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규정에 따라 자격을 얻었고 등록 마감일 전에 등록했는데도 그들은 내가 플레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라면서 "IOC에서 공정한 플레이나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올림픽이 정직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라위턴은 한 골프채널을 통해 "모두 헛소리만 지껄인다. 모두 숨어서 서로에게 떠밀고 있다"면서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다른 사람들의 결정과 실수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