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가 임관식 감독을 경질했다.
안산은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임관식 감독과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임 감독은 11개월 만에 안산을 떠나게 됐다.
임관식 감독은 같은 날 본지를 통해 “구단에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선수들과 올 시즌을 완주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팀이 혼돈에 빠진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임관식 감독은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구사했다. 어려운 팀 형편에도 공격 색채를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 7일 K리그2 2위 팀인 전남 드래곤즈전(1-2 패)에서도 임관식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색깔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시 패배 후에도 임관식 감독은 “굳이 상대에 따라 타협할 건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오면서 타협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순위만 보면 우리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구단은 이 경기를 끝으로 결별을 고했다.
지난해 K리그2 13개 팀 중 12위로 시즌을 마친 안산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4승 5무 11패를 기록, 현재 13위다.
안산은 “팀의 안정화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