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현무는 “연예계에 ‘전현무 요리가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는 소문이 났다. 꽤 많은 연예인들이 제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며 “케이윌이나 정용화는 집에 갈테니까 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음식이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 “정돈된 레시피가 아니다. 과정도 엉망인데 그게 매력이다.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현무카세’는 대본이 아예 없는 프로그램이다. 문태주 PD는 녹화 시간 약 3시간 동안 출연진이 들어오고 식당을 나갈 때까지 제작진 개입도 없다며 ‘현무카세’를 유튜브 콘텐츠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방송에서 토크쇼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현무카세’는 기존 토크쇼의 정통 포맷을 다 버렸다. 그래서 녹화 시간이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다”며 “그래서 해야할 이야기를 다 못하고 끝날 때도 있고, 생각보다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 때도 있다. 잘 짜여진 토크쇼가 아니라 정해지지 않은 자유로움이 저를 설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게 방송이 될 수 있는지 제작진한테 물어본 적도 있었어요. 게스트가 정말 밥만 먹고 가기도 했거든요. 정통적인 방송이라면 분량이 안나올 것 같았어요”
전현무는 ‘현무카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애정이 크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음식은 무계획이 아니다. 진정성이 없어보일 수 있어서 촬영 전 2번 정도 요리를 한다. 반응을 보고 레시피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리는 완전 유계획이고 토크는 무계획이 맞다. 방송에는 이야기의 흐름이 있고 꼭 해야할 토크가 있는데 ‘현무카세’는 그렇지 않다”며 “게스트 사전조사도 안한다. 인터넷에 나온 정보도 또 물어보기도 한다. 퇴근길에 연예인 친구가 놀러온 것처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로고도 전현무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채택됐다. 전현무는 “방송국의 프로그램 로고로 사용되기에는 미약하다. 그런데 제 그림을 미술 전공자들이 좋아한다고 들었다. 배운 사람이라면 나올 수 없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라며 “이게 바로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담는다. 기존의 문법을 파괴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요리를 해주고 싶은 게스트로 축구 선수 손흥민과 방탄소년단 RM을 꼽았다. 그러면서 “손흥민 선수가 고향에 가면 두부 집에 간다고 하더라. 두부 요리를 좋아한다. 두부 전골이나 콩비지 등 두부 요리를 해주고 싶다”며 “만약 손흥민 선수가 출연한다면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두부 전골을 끓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RM도 친분이 있다. 제대하려면 아직 1년이 남았다. 제대를 하면 RM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준비해보겠다. 그리울 수도 있으니 군대 밥으로 준비하는 것은 어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