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시즌 40호 도루를 달성했다. 베어스 역사상 최소경기 기록이다.
조수행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7회 초, 대주자로 출전해 2루를 훔쳤다.
두산이 5-1로 앞선 7회 초, 라모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조수행이 대주자로 1루에 나섰다. 이후 상대 투수 주권이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2구 141km/h 직구를 던지는 사이 빠르게 2루로 뛰어가 도루를 성공시켰다.
조수행의 시즌 40번째 도루. 이미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조수행은 이날 도루로 2위 황성빈(롯데 자이언츠·35개)와 격차를 벌렸다.
81경기 만에 기록한 40도루. 이는 베어스 역사상 최소경기 40도루 기록이었다. 1999년 정수근이 82경기 만에 40도루를 달성했는데, 조수행이 이 기록을 한 경기 앞당겨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조수행의 다리는 멈출 줄 모른다. 2021년부터 네 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엔 30도루를 넘어 데뷔 처음으로 40도루 고지까지 밟았다. 도루 실패도 5차례밖에 없어 88.9%의 높은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조수행은 도루 이후 양의지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점수를 7-1로 벌렸다. 양의지는 이 안타로 7시즌 연속 100안타(KBO리그 역대 44번째)를 기록했고, 두산은 리그 두 번째로 통산 24000타점을 달성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