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 대구FC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임한다. 수원FC전도 다르지 않다.
대구와 수원은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를 치른다.
홈팀 수원은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릴 만큼 기세가 좋다. 반면 대구는 최근 2경기에서 지지 않았지만, 4경기째 승리가 없다. 대구(승점 22)는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보다 2점 앞서 있다. 수원은 상위권 도약, 대구는 중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중요한 한판이다.
경기 전 박창현 감독은 “어른들도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하는데,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위기이지 않은가.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꼭 잡고 가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 알 것이다. 우리는 여유 있는 팀이 아니라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징야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는 지난 6경기를 거의 풀로 뛰다시피 했다. 조금 쉬면서 후반에 무기로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인 에드가가 최전방에 선다. 박창현 감독은 “에드가가 살아나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경기에서 득점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90분은 무리더라도 본인에게 주어진 6~70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공격진에서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연장자로서 잘 리드해 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대구는 여전히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세징야와 에드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박창현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제기됐던 문제다. (그 외 선수들은) 전부 20대 초반이다. 기록지 보면 알지만, 8명이 22세 이하다. 당장 그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없지만, 늘 우리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형들에게 배워서 가져가면 미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이적한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카이오가 스리백 라인의 한 축을 맡는다. 카이오는 K3리그 화성FC에서 뛴 바 있다. 박창현 감독은 “카이오는 한국에서 적응된 선수다. 1부와 3부의 차이가 있지만,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우리 센터백 (김)진혁이와 (고)명석이가 쉴 틈 없이 오다가 명석이가 경고 누적으로 1경기 쉬게 됐다. 오늘 카이오가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