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테러 연계와 안보 위협을 이유로 3500여명 이상의 파리 올림픽 일자리 지원자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올림픽과 국가 안보에 위협을 초래하는 지원자들을 선별하기 위한 수십만 건의 조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현재까지 77만 건의 행정조사가 이뤄져 3570명이 제외됐다"고 밝혔는데 거부된 지원자 중에는 정부의 테러 용의자 및 국가 안보 위협 감시 대상인 '피슈 에스(Fiche S)'로 지정된 130명과 급진 이슬람주의자, 극좌·극우파 관련 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텔레그래프는 '선수와 트레이너, 언론인, 자원봉사자, 민간 경비원을 포함한 거의 100만 명의 사람들이 대회 기간 민감한 지역에 출입할 수 있는 인증과 보안 허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은 현지 기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이어 파리 패럴림픽은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 한 달 넘게 대회가 지속하면서 파리 전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프랑스는 지난 3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주장한 테러 공격으로 러시아 공연장에서 145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뒤 최고 보안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현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센강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는 경찰과 헌병대 포함 3만~4만5000여명의 보안 병력이 수도 전역에 동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 앞서 며칠 동안 센강 주변 지역에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 검문소에 보안 코드를 제시해야 하는 높은 보안 구역으로 관리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