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32∙미국)가 플라이급(56.8kg) 2연승을 거두며 두 체급 정복을 향해 나아갔다.
UFC 플라이급 랭킹 6위 나마유나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나마유나스 vs 코르테즈’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11위 트레이시 코르테즈(30∙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기록했다.
나마유나스(13승 6패)는 지난 3월 아만다 히바스(30∙브라질)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플라이급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졌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00퍼센트 타이틀샷에 가까이 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르테즈(11승 2패)는 7년 만에 패배하며 11연승 행진이 끊겼다.
뚜껑을 열어보니 타격, 그래플링 모두 이겼다. 경기 전 아래 체급에서 올라온 나마유나스가 레슬러 코르테즈에게 그래플링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나마유나스는 타격에서 우위를 점한 뒤 만회하기 위해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코르테즈를 역으로 테이크다운하며 그래플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잽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니 경기가 술술 풀렸다. 나마유나스는 좌우로 활발히 움직이며 잽을 맞혔다. 코르테즈가 압박하면 바로 카운터 펀치가 꽂혔다.
결국 1라운드 중반 왼손 훅이 적중해 코르테즈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때 후속타로 던진 오른손 펀치에 맞아 코르테즈의 속눈썹이 날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코르테즈는 바닥에 누워 공격을 버텨냈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2라운드부턴 카운터 태클이 먹혔다. 녹다운을 뺏긴 코르테즈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전진했지만 의표를 찔려 카운터 테이크다운에 바닥으로 끌려 내려갔다. 4라운드까지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