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도슨(29)이 키움 히어로즈 6연패를 끊는 결정적 한 방을 쳤다. 자신도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도슨은 21일 인천 SSS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팀이 3-2, 1점 앞선 8회 초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선발 자원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홈런을 쳤다. 4점 차로 달아난 키움은 8회 말 수비에서 김성민이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이어진 9회 공격에선 최주환이 솔로홈런을 치며 1점 더 앞서갔다. 결국 7-2로 승리하며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6연패를 끊어냈다.
도슨은 키움이 0-1로 지고 있던 4회 초 무사 1루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1-1 동점에서 3루까지 나간 그는 최주환이 우측 뜬공을 쳤을 때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역전 득점까지 해냈다. 이 경기 결승 득점이었다.
도슨은 복덩이다. 60만 달러,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성적은 리그 정상급이다. 전반기 타율 0.358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켰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로 뽑히는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되기도 했다.
후반기 초반엔 부진했다.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237에 그쳤다. 타율도 0.345로 떨어지며 이 부분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홈런을 치며 다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뒤 만난 도슨은 "지난주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야구는 어려운 스포츠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했다. 엘리아스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좋은 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날 결정적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