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26)이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이닝을 투구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손주영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6-3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넘겼고, LG가 그대로 승리하면서 시즌 7승(5패)째를 달성했다.
2017년 LG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2승(6패)에 머물렀다. 군 복무도 했고, 수술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통해 5선발로 낙점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벌써 7승을 수확했다. 베테랑 임찬규와 토종 에이스 최원태(이상 6승)보다 1승이 더 많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손주영은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셋 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손주영이 평균자책점도 3.48로 가장 낮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손주영의 성장을 기대했다. 최근 호투가 이어지면서 "장차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손주영은 이닝 소화력이 다소 아쉬웠다. 종전 기록은 6이닝이 최다였다. 그러나 이날 7이닝 동안 87개의 효율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손주영은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후 정수빈-라모스-전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4회에는 선두 타자 강승호의 내야 안타 뒤 1루 견제구를 오스틴 딘이 놓쳐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손주영은 양석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5회에는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내준 1사 1, 3루에서 라모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을 허용했다.
LG가 5회 동점을 만든 뒤 6회 말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면서 손주영은 7승 요건을 갖췄다.
손주영은 올 시즌 18차례 선발 등판했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10승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비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7이닝을 잘 막아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