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했던 닉 던랩(21)이 프로 전향 6개월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던랩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 타호 마운틴 클럽(파71)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합계 49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던랩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5점), 버디 7개(14점)으로 19점을 획득하며 빈스 웨일리(47점)를 2점 차로 따돌렸다.
던랩은 지난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우승, 1991년 필 미켈슨(미국)이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1위에 오른 뒤 33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챔피언이 됐다.
바로 프로로 전향한 던랩은 6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PGA 투어 2승째를 거뒀다. 같은 해에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각각 우승한 건 던랩이 최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72만 달러(10억원)를 받았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이 같은 시기 열려 강자들이 대거 빠졌지만, 그의 이력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한편 한국인 선수 김성현은 버디 7개(14점)을 잡아냈지만, 보기 4개(-4점)을 기록하며 합계 37점을 마크, 공동 17위에 그쳤다. 노승열을 합계 35점으로 공동 2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