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왕’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직접 반박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나 사우디로 향하지 않으리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케빈은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누군가가 떠나면 그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말의 이적 가능성은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지막 날까지 (이적할) 기회가 있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같은 스쿼드를 유지할 확률이 85%, 90%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의 자질은 대체하기 어렵고, 수준도 높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가 떠날지도 모르니,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 알 이티하드와 강력히 연결됐다. 더 브라위너가 여전히 EPL 최고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33세에 접어든 만큼 이적설은 그럴싸했다. 마침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의 계약도 2025년 6월에 끝난다는 점도 신빙성을 더했다.
만약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을 체결하면, 3년 동안 급여로 1억 8000만 유로(2713억원)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22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소식통은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와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이적설을 잠재웠고, 뒤이어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등판해 떠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벨기에 출신의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 입단 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계속해서 맨시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부상 여파가 있었던 지난 시즌에도 EPL 18경기에 출전해 4골 10도움을 수확했다. 꾸준히 두 자릿수 도움을 올렸다.
더 브라위너가 입단한 후 맨시티의 전성시대도 열렸다. 더 브라위너가 뛴 기간, 맨시티는 EPL 6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