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감독은 주연 배우 조정석에 대해 “결정적으로 좋아하게 된 계기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이다. 끝까지 단숨에 몰아본 작품인데 몸을 정말 자유자재로 쓰셨다”며 “대사와 대사 사이 빈 부분을 말이나 표정으로 채우는게 영리하고 재치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같이 하면서는 깊이 있는 감정도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분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준비성 좋고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조정석을 칭찬한 김 감독은 “정우와 변신 후 정미가 다른 인물처럼 보이도록 세심하게 연기했다”면서 “외모는 정미인데 정우의 모습이 나올 때 아예 다른 사람처럼 보여 신선했다. 손짓과 목소리 하나 디테일하게 표현하신다”고 돌아봤다.
조정석이 7kg 감량 투혼으로 여장 열연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너무 만족스럽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모니터로 보는 게 다른데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다”며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오는 3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