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할 거라는 미국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그리고 배드민턴 남자 복식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도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혔다. 다만 수영이나 골프, 육상 등에선 시상대에 오르는 선수가 없을 거라는 아쉬운 전망도 더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세부 종목별 입상자를 예상하면서 한국의 이번 파리 올림픽 성적을 금메달 5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전망했다.
우선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5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만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여자 단체전이 올림픽 10연패, 남자 단체전이 3연패를 달성하고, 아직 선수가 확정되지 않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2연패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SI의 전망이다. 여기에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자 개인전 시상대엔 한국 선수가 오르지 못할 것으로 바라봤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서승재와 강민혁은 말레이시아 조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역시 한국이 금메달을 딸 것으로 보이는 유력한 종목으로 꼽혔다.
이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 배드민턴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 조가 은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됐다. 탁구 남자 복식, 역도 여자 +81㎏급 박혜정도 은메달 후보로 꼽혔다.
양궁 남자 단식 김우진 외에 복싱 여자 60㎏ 오연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 유도 여자 –57㎏급 허미미, 태권도 남자 –80㎏급 서건우, 태권도 여자 +67㎏급 이다빈은 올림픽 동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SI는 전망했다.
기대를 모으는 수영 남자 자유형이나 육상 남자 높이뛰기 등에선 한국이 노메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선우가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200m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매슈 리처즈(영국)가 시상대에 오를 것이라는 게 SI의 예측이다.
또 김우민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 역시 마르텐스가 금메달,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은메달, 새뮤얼 쇼트(호주)가 동메달 예상 후보로 올랐다. 황선우, 김우민 등이 출전하는 수영 남자 계영 800m 역시 영국과 호주, 미국 순으로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우상혁이 도전하는 남자 높이뛰기에선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프 남녀 금메달은 각각 스코티 셰플러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가 시상대 제일 위에 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밖에 한국이 40년 만에 출전하지 못하는 남자축구는 개최국 프랑스가, 농구는 미국이 각각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SI는 예상했다.
다만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로 전망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안세영은 정작 결승이 아닌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복싱 여자 66㎏급 동메달 예상 선수로 꼽힌 브라질의 베아트리스 소아르스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등 SI의 이번 예상에는 각종 오류들이 눈에 띄었다.